유튜브보다 오래 붙잡는 AI 캐릭터, 10대는 왜 친구처럼 쓸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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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색만 하던 AI가 친구·연인 역할까지 맡기 시작했다. 뉴시스 기획 「AI에 빠진 아이들」①(2026-08-09)은 10대가 AI를 정보 찾기 도구가 아니라 ‘놀이·관계’로 쓰는 경향을 보도했다. 부모 세대에겐 낯선 습관이지만, 숫자로 보면 이미 꽤 깊다.

제타 사용 시간, 인스타·유튜브를 넘었다

모바일인덱스 기준(기사의 ‘지난달’=2026년 7월) 스캐터랩 ‘제타’의 10대 MAU는 89만5526명. 전월보다 6.2% 늘었다. 같은 달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45시간44분으로, 인스타그램(29시간15분)을 웃돌았다.

2026년 7월 20~26일 주간에는 10대 1인당 평균 13시간28분이 집계돼 유튜브(13시간12분)를 소폭 앞섰다. 특정 주·특정 앱 수치라 “유튜브를 완전히 대체했다”고 말할 수는 없다. 짧은 기간에도 SNS·영상 플랫폼과 견줄 만큼 붙어 있다는 신호다.

국내에서는 제타(스캐터랩), 크랙(뤼튼), 네이버웹툰 AI 스토리챗 ‘바이어스(byUs)’(2026-07-01 출시) 등이 대표 서비스로 언급된다. AI 캐릭터 대화 앱이 10대 일상에 자리를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.

초록우산 조사: “이해받는다”는 느낌의 양면

초록우산이 2026년 3월 9~23일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·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, 생성형 AI 챗봇 사용 경험은 94.4%였다. AI가 나를 이해해 준다고 느낀 적은 49.5%, 우울하거나 힘들 때 AI와 대화한 비율은 32.3%, 사람처럼 느낀 적은 35.1%다.

이 수치는 ‘생성형 AI 챗봇 전반’에 대한 응답이다. 캐릭터형 앱만 따로 떼어 낸 의존도 수치는 기사에 없다. 그래도 절반 가까운 청소년이 “이해받는다”고 느낀 적이 있고, 힘든 순간에 대화 창구로 쓴 비율도 적지 않다.

뉴시스②는 비밀을 지켜 준다는 이유로 부모보다 AI 친구에게 마음을 터놓는 아이들을 다루며, 감정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. 뉴시스②·③과 관련 보도는 AI를 전문 상담이나 인간관계의 대체재로 보면 안 된다고 정리한다. 해외에서는 소송과 연령 제한 논의가 이어지고, 국내에서도 규제 논의가 병행된다고 보도됐다.

지금 숫자로 확인되는 것

10대에게 AI 친구는 이미 ‘검색창’이 아니라 ‘관계·놀이’에 가깝다. 제타의 사용 시간과 초록우산 조사는 그 밀도를 숫자로 보여 준다. 감정 창구로 쓸 수는 있어도, 상담사나 실제 인간관계를 대신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.

다음 글에서는 SNS 규제 흐름 속에서 ‘AI 친구’가 왜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지, 보도에 나온 논의만 가려 정리해 보려 한다.